#6.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곳 – 제주 ‘루시드봉봉’, ‘카페 엘리엇스체어’

[밝을녘의 게스트하우스 견문록] #6.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곳 – 제주 ‘루시드봉봉’, ‘카페 엘리엇스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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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거리공연 하기 힘드니까, 거리공연의 의외성을 고스란히!  전국의 게스트하우스를 다니며 공연하는 밝을녘의 기행, 견문록입니다.

제주도 1탄에 이어…

무작정 연락을 드렸다고는 했지만 사실 루시드봉봉 (http://blog.naver.com/ms_salalove)은 서울에서도 검색을 통해 알았고 워낙에 공연으로 유명한 게스트하우스라서 제주에 가면 꼭 한번은 공연하고 와야겠다 생각했던 곳이었어요.

너무 갑자기 연락드리고 공연 부탁을 드려서 당황스러우셨겠지만 그래도 사장님께서 흔쾌히 공연을 허락해주신 덕분에 따뜻하고 훈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봉봉
이렇게 오솔길 같은 곳을 걸으면 마당이 나오고 아담한 세 간 짜리 집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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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하는 곳이 이 카페.

갑자기 잡힌 거라 공지도 못 했다며 사람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해주시던 사장님의 우려와는 달리 작은 카페를 가득 채운 손님들을 앞에 두고 공연을 했습니다. 공간이 크지 않아 이번 영상은 특별히 옆에서 찍어봤네요.

<Sunny(Boney M) – 밝을녘 in 제주 루시드봉봉>

보니엠의 ‘Sunny’.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인상 깊습니다.

<Isn’t she lovely – 밝을녘 in 제주 루시드봉봉>

안타깝게도 루시드봉봉의 공연엔 이쿠라상의 영상이 없습니다. 영상이 날아간 것이 아니고 아예 공연하지 못했습니다. 공연 전전날 루시드봉봉 사장님께 이쿠라상의 영상을 보내서, 이런 친구도 있는데 혹시 같이 공연해도 되냐 여쭈었는데 성격상 맞지 않을 것 같다고 거절당했거든요. ㅋㅋㅋ (가끔 이렇게 까이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공연, 굉장히 차분한 분위기로 끝이 났지요.

그래도 다들 따뜻해 하시고 즐거워하셔서 저도 많이 감동이었습니다.

공간_흑백
작은 공간, 꽉찬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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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카페에서 예쁜 분들과 단체 사진
기분좋아
공연 중에 찍힌 사진인데 참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루시드봉봉 공연 다음 날엔 제주시로 나갔습니다. 지난 편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제주 서쪽에서 제주시까지는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이 걸립니다. 그 긴 거리를 달려서 도착한 곳이 ‘카페 앨리엇스체어’입니다. 이곳 또한 공연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요. 이미 이규호, 몽니, 짙은 등 인지도 있는 음악인들이 공연하고 가서 유명해 진 곳이랍니다. (카페가 주택가 빌라촌에 있어서 예전 짙은의 공연 때 어떤 아주머니께 항의가 들어와 공연이 중단되었던 역사도 있다 합니다!)

엘리엇스체어01
여기도 이렇게 아기자기해요. 출처는 제주레이님의 블로그(http://reigh.blog.me/220520434364)
제주 096
저도 한 장 찍어봅니다.

<Isn’t she lovely – 밝을녘 in 제주 엘리엇스체어>

공연을 시작하려고 보니 평일인데도 카페가 만석이었습니다. 게다가 모두 다 집중해서 공연을 보고 듣는 분위기! 더할 나위 없이 기쁘죠. 공연자 입장에선~ 참 감사했습니다.

<Don’t know why – 밝을녘 in 제주 엘리엇스체어>

전날 루시드봉봉에서 까인 기억 때문에 이날은 이쿠라상을 대동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전 소심하니까요) 그런데 사장님께서 저의 공연이 흡족하셨는지 계속 ‘한 곡만 더 해 주세요‘를 외치시는 바람에 용기를 얻어 그를 불렀습니다. 이쿠라상~!? 하지만 영상을 남기지 못했네요. 수많은 앵콜 후에 오른 이쿠라상의 무대라서 녹화 중이던 사진기가 그만 숙면을 취하면서…
뭐~ 여지없이 핫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공연을 끝내고 다시 서쪽 숙소로 가려는데 관객 중 한 분께서 뒤풀이하자 하셔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따라갔죠. 뒤풀이는 제주시 한가운데에 위치한 다다살롱이란 술집에서 진행했는데요, 여기도 뭔가 시스템이 꾸려진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대표님께서 문화 공연 기획 일을 하는 분이라는군요. 덕분에 다음에 정식으로 일정 잡아서 공연하러 오기로 했습니다.

다다살롱
무대가 있습니다! 제주 가시는 음악인분들은 연락해 보시길 바라요.

그렇게 뒤풀이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맥을 만들고,
해장국을 먹고,

해장국
아 정말 맛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묵직한 맛! 이 집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더군요.

그 관객분의 집으로 갔는데 이분 집도 에어비앤비에 올리는 소소한 게스트하우스였네요. 이때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고 언제든 제주에 와서 묵으라고… 아 정말 귀인을 만났습니다. 게다가 거실은 분위기가 예술! 다음에 그 누군가와 함께 와도 괜찮다 하셨습니다.

제주 097
언제든 와서 쉬라고 내어주신 방.
술술
분위기가 예술. 바카디151도 예~술~

다음 날 이 형님께서 추천해주신 ‘지역민들이 가는 맛집’에서 대구탕을 흡입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서쪽으로 복귀했습니다. 저녁에 이번 제주 여행의 마지막 공연을 해야 했거든요.

대구탕1
얼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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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가는 길. 제주 날씨는 참 얄궂다지요. 하지만 제가 지냈던 열흘은 이런 화창한 날이 많았습니다. 다음 편에서 제주의 마지막 공연을 풀어 보겠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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