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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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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에 빠진 뮤지션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택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여행이다. 여행지에서 평소 갖고 있던 많은 고민을 내려놓고 그곳에서 받은 영감으로 곡을 쓰고는 하는데 유명 뮤지션들처럼 여행지에 음악 작업공간을 갖는 건 정말 극소수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버스킹TV 필진으로 활동 중인) 유우래씨 처럼 해외로 다녀오는 것도 정말 좋겠지만, 돈이 없는 우리들은 소박하게 여행을 다녀와야 하는… 그런 우리 뮤지션들에게!! 이번 기사는 정말 특급! 완소! 버스킹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왜인지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보자

제주도민이다 보니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제주관광에 관련해서 많은 질문을 받는데 숙박에 관련된 질문은 들어 본 적이 없다. 대부분 이미 숙박을 잡은 상태로 질문 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숙박에 관련된 질문을 받게 된다면 어쿠스틱 홈즈를 추천해주고 싶다. 유수암 마을에서 양쪽으로 숲밖에 없는 길을 지나 들어가면 평지에 어쿠스틱 홈즈가 위치해있다. 주변 경관부터 탁 트여서 정말 이곳에서는 일상에 대한 모든 고민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보통 관광지가 TV에 한 번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고 시끄러워지는데 유수암 마을은 아직 그런 조명을 받아본 적이 없어 한적하고 조용해 숙박을 잡기 좋다. 그런 의미에서 솔직히 앞으로도 방송을 타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소위 말해 ‘나만 알았으면 하는 곳’? 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제주도 애월읍 소개 바로가기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72303771

어쿠스틱 홈즈는 숙박 건물과 카페 건물로 나눠져 있는데 각각 앞에 공간이 널찍하게 확보되어있어 건물의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필자의 취향을 그대로 저격했다. 솔직히 어디 안 놀러 가고 눌러앉아서 MT처럼 공도 차고 바비큐 파티도 하면서 쉬어도 충분히 힐링이 될 듯 하다. 카페에 들어가 보면 내부가 나무로 많이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공연을 생각해서 설계한 곳으로 울림도 충분하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인터뷰 내내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는데 음감회를 해도 좋겠다 싶을 만큼 사운드가 좋았다. 공연하면 어떤 음색을 뽑아낼지 정말 기대되는 곳이다.

어쿠스틱 홈즈라는 공간을 와보면 많은 뮤지션들이 공통적으로 ‘아 나중에 나이가 들면 이렇게 살고 싶다……’ 느낄 것 같다. 이런 멋진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놀러 오는 후배 뮤지션들과 소통하고 같이 음악도 즐겨보고… 뮤지션들의 로망 완전체. 어쿠스틱 홈즈의 주인장은 현재도 음악 활동을 하시고 계신 데, ‘음악 하는 사람이 여행지에서 연주도 하고 음악작업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직접 시작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게스트하우스를 오픈 하고 첫 공연부터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 이런 공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매우 많이 들었다고. 그렇게 첫 공연을 치른 이후로 입소문을 타, 육지에서 뮤지션들이 알음알음 찾아와 편하게 공연하고 가게 되었다. 홍대나 대학로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을 제주도 주택지와 멀지 않은 곳에서 전문적인 음향으로 들을 수 있으니 지금은 제주를 떠난 필자지만 확실히 고마운 노릇이다. 꼭 이런 좋은 곳은 이사 가고 나면 생기더라(부들부들). 유수암 마을에 위치를 잡은 것도 관광객들만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제주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해서였다. 버스커 여행자와 주민의 만남이 이뤄지는 곳인 것이다.

어쿠스틱 홈즈에서 하는 공연은 특별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소리마중’ 이다. 우리가 흔히 공연을 볼 때 입장료를 내게 되면, 그 금액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평가하려는 자세가 은연중에 생긴다.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의 패널들처럼. 하지만 주인장은 그런 자세보다 음악으로 마중 나가는, 서로 음악을 바라보는 시간이라는 의미로 소리마중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음악은 자기의 본질적인 성찰을 통해서 나와야 비로소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본질 그대로의 날 것, 언플러그드와 의미가 통하도록 어쿠스틱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어쿠스틱 홈즈는 주인장이 가진 뮤지션으로서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이름부터 공간의 목적이 딱 들어온다.

재작년부터 여러 공연들이 거쳐 갔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공연 초창기에 발판 프로젝트분 들이 오셔서 공연하기 전전날 카페에서 모임을 가진 적이 있었다. 으레 그렇듯이 편하게 술 마시며 기타치고 놀다가 같은 팀원들끼리 놀라더라는 것이다. 너의 노래가 이랬냐 하고. 물론 음향에 특화된 공간이라 그런 영향도 있겠지만 여행이 주는 일탈감이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본인의 본질적인 모습들이 나오게 되는 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어쿠스틱 홈즈에서의 공연은 뮤지션들이 정말 정말 탐내 하는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무려 2박 3일의 숙박제공!! 역대 최고의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어쿠스틱  홈즈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니! 침부터 질질 흘릴 혜택이 아닌가. 물론 이런 좋은 혜택이 아무한테나 간다면 너도나도 신청하겠다만, 처음에는 지원자격 없이 신청을 받다 보니 문제가 되었다. 공연시간을 채울 수 있는 콘텐츠를 갖지 않은 팀이 무대에 오르니 따로 시간을 내서 찾아온 분들께 아무리 입장료가 없다곤 하지만 죄송했다는 것. 그래서 최소 자작곡이 한두 곡은 있는 팀들로 받고 있다고 한다. 아마추어나 프로 구분 없이. 공연 시간은 주로 주말 저녁에 이루어진다. 주택지와 거리가 멀다 보니 평일은 시간을 내서 찾아오기가 어렵다는 것. 팁박스 설치나 CD 판매 모두 가능하며 SNS, 카페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음향장비와 드럼이 갖춰져 있으니 악기만 가지고 오면 된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사색과 고민, 성찰 끝에 나오는 음악은 그 이상의 무언가가 없어도 그것만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 본질을 그대로 표출하라는 의미의 ‘어쿠스틱’이다. 앞으로 어쿠스틱 홈즈가 뮤지션들에게 사색을 갖고 음악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미지 출처 : http://www.me.go.kr/ysg/web/meecovil/meEcoVilUserView.do?menuId=4538&vil_seq=37&org_cd=43)

글 : 시나 rorel4157@gmail.com
편집 : 버스킹플레이 editor@buski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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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디션’ 中 회기동>

뮤지컬 ‘오디션’에서 필자가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인 ‘회기동’이라는 곡이다.

회기동이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물론 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회기동 단편선, 회기동 로맨티스트라는 이름을 통해 들었을 수도 있겠다. 익숙한 이름에 반가워 달려나갔는데 이게 웬걸, 멀더라. 정말로. (먼 산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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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가는 회기동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다. 과거 Bar였던 곳을 갤러리 공간이 함께하는 카페로 재창조했다. 사장님이 작가로 활동하다 보니 카페를 열면서 갤러리가 들어오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의 센스가 곳곳에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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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8번가의 갤러리 공간. 유리를 이용해 액자 안에 전시물이 있는 것 같은 효과를 냈다. (우) 아트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 공간은 전시뿐 아니라 카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하고 있으며, 각종 아트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기존 Bar에서 쓰던 음향장비도 있었는데, 썩히기 아까워 시작한 공연이 지금은 매주 2팀씩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공연까지 함께하면서 8번가는 명실상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개인적으로는 추후 8번가가 회기동과 그 인근 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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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가의 맨 위층
8번가의 옥상에 있는 의자 연인들끼리 사진 찍기 좋아보인다.
8번가의 옥상에 있는 의자 연인들끼리 사진 찍기 좋아보인다.

사실 8번가는 카페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분위기가 아늑해 연인들뿐 아니라 혼자서도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건물 내 층이 많고 테이블이 넓어 한 층에서 아예 스터디나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옥상 공간도 주변 상가들과 어우러지는 배경을 만들어 사진 찍기에 좋다. 이런 매력적인 공간이기에 더욱더 탐나는 공연장소다. 페이는 없지만 홍보는 얻어갈 수 있다.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보여주는 것. 그래야 공연을 통해 음악을 알리는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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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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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의 공연

처음 공연을 시작했을 땐 나름 이름있는 인디를 섭외해서 페이도 주고 홍보도 했다. 근데 문제점이 있더라. 이미 인디에 관심이 있는 팬층, 마니아층들은 홍대에 익숙해져 있고 홍대에서 볼 수 있는 뮤지션을 굳이 먼 곳에 가서 보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관객 유치가 잘 안 됐다고 한다. 카페 홍보야 둘째치고 다 같이 즐기는 것이 공연을 시작한 가장 큰 목적이었는데 그게 충족되지 않자 계속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차라리 공연할 공간이 부족한 공연자들에게 장소를 내주자! 가 되어 현재는 신청을 받아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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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또한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많이 알려진 공간이 아니라 신청이 많지 않았던 것. 그래서 주변 지인분들이나 경희대에 다니고 있는 아티스트분들을 통해 공연을 진행했다. 그렇게 꾸준히 공연하다 보니 지금은 신청도 곧잘 들어오고 자주 와서 공연하는 팀도 생겨 한 주 2팀이라는 어려운 임무를 잘 해나가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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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사진부터 찍어서 밴드 멤버들에게 보냈다. 하나같이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더라. 어디냐고. 탐나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카페에 만들어진 공연장치고 드럼이 있는 경우 자체가 흔치 않다. 음향 시스템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매니저님이 대학 시절 학교방송국에서 음향 쪽 일을 맡으셨다며 조작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직접 들어본 결과 밸런스도 잘 잡히고 선명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봄, 가을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공연한다고. 어쩌면 운치 확보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다만 단점이라면 공간이 좀 많이 넓다. 넓은 게 왜 단점이냐 의아할 표정이 선하다만, 매니저님이 공연을 시작할 때쯤 직접 홍대의 공연 공간들을 찾아가 보셨단다. 제비다방, 언플러그드, 빵 등의 장소들은 공연할 때 관객이 7, 8명만 되도 충분히 차 보인다. 이곳에서는 예닐곱은커녕 10명이 와도 뭔가 텅 비어 보인다. 특히 제비다방 같은 곳은 사람들이 공연을 목적으로 오기 때문에 앞쪽에 가서 앉지만 쑥스럼 많은 일반 손님들은 무대와 저 멀리 떨어져 앉기 일쑤. 공연자가 뻘쭘해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해 본 사람은 알 거다. 앞에 아무도 없을 때 노래하고 멘트치는 그 어색함…… 한 마디로, 공연자와 관객 간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 보니 소통에 좀 어려움이 있다. 허나 그 거리가 무색하게 이날 공연했던 ‘오뉴월’팀은 저 멀리 있는 관객들에게 직접 말을 걸며 소통을 하더라. 대단(감탄)

<‘비상구’팀의 공연 in 8번가>

종종 공연팀을 모집하는 글을 보다 보면 글쓴이의 거만함(?)이 보일 때가 있다. ‘나는 너희에게 공연 공간을 공짜로 내주는 고마운 사람’이라는 태도. 페이 없는 공연은 공연자들끼리도 늘 말이 많다. 근데 하물며 태도까지 고자세로 나온다면 아마 그 공간은 공연자들의 발길이 끊기고 말 거다. 이 얘기를 굳이 하는 것은 인터뷰하는 내내 공연자들에 대해 겸손한 태도를 보이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멀리까지 공연하러 와주시는 거로 충분히 감사하다며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드리고 있다고. SNS를 통한 홍보는 물론이고 카페 내 게시판에도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면 실시간으로 공연사진이 게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공연팀들에게 음료를 드리고 있으며 팁박스나 CD판매도 괜찮다고 하신다. 음악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인지라 음악에 대해서 저희가 평가할 수 없다. 그저 공연 영상 정도만 보내주시면 공연 자체가 가능한 분인지 확인만 하고 있다고. 장르도 메탈이나 하드한 락음악만 아니면 얼마든지 오시라고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져 보는 사람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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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가의 터줏대감 ‘라떼’, 카페 언플러그드의 언도리 같은 존재랄까?

취재하고 돌아오면서 이전에 취재했던 ‘민트고래’가 생각났다. 공간을 키워 예술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 자체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싶어하는 민트고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어쩌면 8번가 또한 회기동 문화예술을 위한 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유명해지기 전에 얼른 다녀오시라.

글 : 시나 rorel4157@gmail.com
편집 : 버스킹플레이 editor@buski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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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유튜브로 라이브 영상을 보다 보면 병원을 배경으로 한 공연들을 보게 된다. 아무런 무대 장치도 없는 병원 로비에서 환자복 입은 사람들을 앞에 두고 공연한다. 그것도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처음엔 병원 측에서 초대했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투병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위해 아티스트들이 봉사형식으로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PTX- at All children’s hospital>

제주대학병원도 마찬가지로 로비에서 봉사형식의 공연이 이루어지곤 한다. 물론 큰 공연은 힘들다. 점심시간에 공연이 잡힌다 하더라도 그 시간에 맞춰 진료가 바로 중단되는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는 점심에도 각종 업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큰 행사를 벌였다가는 운영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도 꾸준히 투병환자들을 위로하는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득을 볼 수 있는 공연은 아니다. 페이가 있지도 않고 팁박스나 CD판매도 협의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홍보나 수익을 떠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어 이번 취재를 준비했다.

공연 환경 자체는 나쁘지 않다. 1층부터 3층까지 천장이 뚫려 있어 위층 난간에서도 공연을 구경할 수 있다. 공연 시간에는 주변에 의자도 배치된다. 그래도 어색함에 멀찍이 떨어져 구경하는 게 대부분인 듯하지만. 현재의 제주대학병원은 2009년 신축한 건물로 탑동 인근에서 이사를 왔다. 아마 예전 건물이었다면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로비가 대기환자들로 가득했으니. 지금은 너무 넓어서 혼자 구경하기 스스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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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 서암홀

공연이 이루어지는 1층 로비 ‘서암홀’은 병원 신축 당시, 부지를 기증하셨던 분과 그랜드 피아노를 기증하셨던 분의 이름을 따서 마련한 공간이다. 보통은 전시물이 놓여 있는데 공연은 그 앞에서 진행한다. 구비된 음향장비는 없지만, 만약 직접 준비해 온다면 담당자를 통해 음량 조절 후 사용 가능하다. 점심시간이라고 모든 업무가 중단되지는 않으니 어느 정도 주의는 필요하다. 공연을 하는 동안 둘러보았더니 앞에 앉아서 보는 사람들보다 멀리 떨어진 벤치나 위층에서 구경하는 인원이 더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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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 놓여 있던 그랜드피아노를 보고 문의가 들어오면서 처음 공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외부인뿐 아니라 병원 관계자들도 이곳에서 소소한 음악회를 열었으며, 현재는 합창이나 어쿠스틱 밴드, 클래식 등의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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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친척분 한 분이 입원하게 되어, 거의 매일 엄마와 함께 입원실에 붙어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은 정말이지 지루하고, 지루했다고밖에 표현이 안 된다. 수다 떠는 것도 한두 시간이지, 나중엔 소파에 반쯤 눕다시피 해서 낮잠을 자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만일 입원이 길어진다면? 게다가 거동이 불편한 환자라면? 외출도 힘들뿐더러 병원에서 즐길 거라곤 병실 텔레비전 정도밖에 더 있겠나. 가끔이라도 병원 안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면, 분명 환자들한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는 병원 근무자들에게 잠시나마 활력 넘치는 점심시간을 만들어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을 느낄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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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정기적으로 공연하고 계신 레옹. 다른 곳에서도 버스킹을 통해 자선 모금을 해 공연 오실 때마다 기부하고 계신다고 한다.>

최근 뉴스나 SNS를 통해 ‘재능기부’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곤 한다.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지만, 본래 ‘재능기부’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서 사람들에게 베풂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제주대학병원에는 진짜 ‘재능기부’를 하는 사람들의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페이도 없고 팁박스나 CD판매도 따로 협의해야 하지만, 마음만큼은 가장 풍성해지는 공연이… 다가오는 겨울에는 제주대학병원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글 : 시나 rorel4157@gmail.com
편집 : 버스킹플레이 editor@buski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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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존탐_9월_#21_메인
(이미지 협조 : 충정로 섬시장)

인터뷰를 하러 간 곳에는 여태껏 만났던 여느 담당자보다 젊은 처자(?) 두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 가게의 사장이자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들의 눈에 꿈을 좇는 듯한 생생한 눈빛이 떠올랐다. 충정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세 사람이 모여 만든 ‘충정로 섬시장’, 그 이야기를 지금 시작해보려 한다.

충정로에 빵 가게를 연 성다인씨의 충정로에 대한 감상은 “예쁘다” 였다. 인터뷰하는 내내 충정로가 얼마나 예쁜지 연신 이야기하는데, 카탈로그 글처럼 형식적인 말이 아닌 정말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를 끝내고 동네를 돌아보았다. 특별히 뭔가가 있는 동네는 아니었다. 하지만 서울의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오래된 동네의 정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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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근처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 특별히 예쁜 뭔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모를 정감이 느껴지는 동네다.

이 오래된 동네에 젊은 사람들이 모여 뭔가 해보자! 라는 컨셉으로 첫 섬시장의 문을 열었다. 그때 소울플레이스가 와서 공연을 했는데 프리마켓 분위기를 꽉 채워주는 느낌이 들어서 그 이후 아예 정식 프로그램으로 운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공연섬, 전시섬, 프리마켓섬까지 총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옆 가게를 대관하여 그 앞 거리까지가 프리마켓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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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부분은 공연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다는 점이라고 한다. 공연 관련 일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처음에는 지인을 통해 한 다리 두 다리 건너 섭외를 했다고 한다. 신청이 들어오게 되면서 지금은 꽤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지만, 행여나 실수하진 않을까,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늘 조마조마하고 있다고. (그러니 우리 이 공연 입문 담당자에게 조금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봅시다) 홍대처럼 버스킹이 넘쳐나는 곳이 아닌, 오래된 정취가 묻어나는 이 동네에서 버스킹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로맨틱한 일인지 느꼈다고 한다. 동네 주민들도 드문 일인 만큼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며 버스커분들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아직은 많이 알려진 프리마켓이 아니라 민원도 조심해야 하다 보니 드럼이나 락보컬 분들은 좀 힘들 것 같다며 어쿠스틱쪽 버스커분들을 선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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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준비하는 것도 뭐가 뭔지 몰라 물어가며 어찌어찌 준비했다고 한다. 큐브스트릿 앰프와 마이크, 키보드 등이 준비되어 있다. 얼결에 케이블은 준비 못 했다고 하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케이블은 가지고 오시길. 공연은 거리에서 진행된다. 공연 도중 전기가 나가서 곤란했던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앞으로는 2층에서 전기를 끌어다 진행한다고 하니 전력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프리마켓의 전구 조명을 배경으로 계단에 공연장이 마련된다. 가을의 정취랑 참 잘 어울린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빨리 방문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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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이 함께 겨우 대관비를 모으는데 매번 마이너스 수익금이라 페이는 많이 나갈 수 없지만, 술이며 안주는 얼마든지 퍼준다며 같이 놀고먹을 수 있다고 한다. 낮술을 파는 빵 가게니 노는 분위기가 후끈할 거란 건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다. 하늘은 높아지고 나의 허벅지가 두꺼워지는 (한숨) 계절이 왔다. 가을의 청취 아래 옛 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버스킹하러 가볼까.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성다인씨(좌)와 김예은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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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시나 rorel4157@gmail.com
편집 : 버스킹플레이 editor@buski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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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요제가 끝이 났다. 늘 그랬듯이 올해도 무한도전 멤버들과 GD, 아이유, 혁오 등의 짱짱한 라인업이 총출동하여 그들만의 멋진 흥을 보여줬다. 이곳 홍대에도 특별한 흥을 가진 곳이 있다. 넘쳐나는 끼를 주체못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 CGV 홍대가 보여주는 신명나는 흥을 감상해보자.

< 미소지기 버스킹 in CGV 홍대 >

CGV 홍대에서는 수시로 버스킹이 진행되고 있다. 그 모습을 본 미소지기들이 ‘우리도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보자’라는 취지로 직접 버스킹에 나섰다. 그리고 공연 당일, 진짜 그런 취지였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미소지기들의 흥이 폭발했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분들을 모아놓은 건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학창시절 반에 한두 명쯤 있는 그런 재미있는 친구를 한군데 모아놓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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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미소지기 안티가 아닙니다. 정상적인 사진을 찍는 게 거의 불가능했어요. 미소지기님 사랑합니다…힛>

CGV 홍대는 다른 곳과 차별되는 특별한 CGV가 되겠다는 취지로 적극적인 버스킹 운영에 나서고 있다.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야간에 앰프사용 거리공연을 금지하는 조치에 대응하여 버스킹존을 24시간 오픈하는 등 특별한 CGV로 자리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아직은 신청자들이 많이 없어 안타깝다며 미소지기들의 공연을 통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열린 공간임을 어필하는 것도 이번 공연의 목표라고 했다.

< 까투리 타령 – 엄신영 미소지기 in CGV 홍대 >

관객들은 당연히 영화를 관람하러 온 손님들이다. 20대 초중반이 대부분을 이루며 그중 커플들이 많은 게 특징. 그들의 애정행각에 눈이 좀 아프겠지만 그래도 콩깍지 쓰인 커플들이니 즐겁게 공연을 봐주지 않을까(웃음). 양쪽으로는 커피와 팝콘을 팔고 있고 앞에는 테이블이 있어서 관객석으로 딱 좋다. 또한, 에스컬레이터 바로 맞은편이 무대이기 때문에 바로 시선을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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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미리 준비되어있으며 ‘버스킹플레이’를 통해 플레이어 인증을 받고 신청하면 누구든 공연 가능하다. 24시간 열려있어 언제든 원하는 시간대에 공연할 수 있으니, 홍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이라면 한 번쯤 해볼 만하지 않나 싶다. 공연한 버스커에게는 영화예매권이 주어진다. 최근 뷰티인사이드라는 영화를 봤는데 꽤 재미있더라. 그런 영화를 보고 떠오르는 감성으로 사랑 노래 하나 뽑아보면 감정이입 하나는 정말 잘 될 거 같다. 공연 전에 각 영화 끝나는 시간을 미리 확인해서 셋 리스트를 짜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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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홍대는 교통편이 매우 편하다.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오는 에스컬레이터 중간에 바로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통로가 있다. 차편을 이용할 경우 후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악기 옮기기에 편하다.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주차할 공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홍대는 차 갖고 다닐 동네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추천은 하지 않는다.

예전 음악으로 가득 찼던 홍대 걷고 싶은 거리가 이제는 밤이 되면 취객들의 고성방가와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원차트 100밖에 들리질 않는다. 한 때 밤거리의 조명을 받으며 공연을 해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이제 그런 로망 따위는 던져버려야 할 듯싶다.

민원에 대한 걱정이나 공연 때 느껴지는 불만 가득한 시선이 불편해진다면, 이제는 맘 편하게 공연도 하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곳에서 버스킹해 보는 것이 어떨까? 흥 넘치는 미소지기들이 있는 이 곳, 바로 CGV 홍대에서 말이다.

 

글 : 시나 rorel4157@gmail.com
편집 : 버스킹플레이 editor@buski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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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존탐_8월_#19_메인

버스킹 팀을 구한다는 장소는 생각보다 많다. 버스킹존 탐방기 취재를 다니면서 버스킹 할 공간이 곳곳에 있다는 것을 더욱더 많이 느꼈다. 하지만 사실상 공연을 해도 페이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팁박스를 놓을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 팁박스는 그렇게 수익성이 큰 부분이 아니다. 페이도 없는데 팁박스나 CD판매를 할 수 없는 곳도 더러 있다. 개인 카페야 버스킹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초반 운영비가 더 나가는 경우도 있으니 그런가 보다 할 수 있는데, 개인사업도 아닌 대기업에서 버스커를 부르면서 노페이에 팁박스조차 놓을 수 없게 하면 가기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공연이 어디 하루 이틀 연습한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취재를 돌았던 곳들도 페이를 주는 곳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 착한(?) 공연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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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옆쪽에서 객석 방향. 에스컬레이터 뒤로는 바로 야외로 이어져 있다.>

필자가 방문한 곳은 ‘엔터식스 왕십리점’으로 왕십리역과 바로 연결되어있다. 왕십리역은 경의/중앙선, 분당선, 2호선과 5호선까지 다니는 보기 드문 역이다. 그 역과 바로 연결된 쇼핑몰이니 유동인구에 관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될 듯하다.

공연장은 가든에비뉴라 불리는 곳으로 엔터식스 지하 1층에 있지만 1층까지 열려있는 공간이라 관객 모으기에 상당히 좋은 위치다. 특히 비라도 오면 야외에서 안으로 비 피하기 좋은 곳이라 더욱 매력적인 장소다. 테이블과 좌석이 있어서 사람들이 쇼핑 중에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또한, 엔터식스는 유럽의 거리를 본뜬 테마파크형 쇼핑몰로 유럽풍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멋진 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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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엔터식스 제공>

공연은 토, 일요일 3~5시 동안 2회 공연으로 실 공연시간은 1시간이다. 물론 페이도 나가고 있다. 팁박스 설치도 가능하지만 그 수익은 불우이웃돕기에 쓰이고 있다. 페이도 받고 기부도 하는 일이니 분명 짭짤한(?) 일임이 틀림없다. CD판매도 사전협의하에 가능하다. 다만 일주일에 2팀이라는 한정적 스케줄로 인해 신청하는 팀들이 전부 참여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비공식 버스킹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비록 페이는 없지만, 공연을 원하는 팀에게는 엔터식스 오픈 시간 내내(10:00~22:00), 행사가 겹치지 않는 한 공연장이 늘 열려있다고 한다.

<‘울산 나얼 저격수’ 권민재님>

필자가 방문한 날은 특별히 Mnet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울산 나얼 저격수로 활약했던 권민재 씨의 미니콘서트가 열리는 날이었다. 섭외 MC의 진행으로 토크와 라이브 무대가 이루어졌다. 평소 흔히 보던 버스킹 분위기를 느낄 수 없어 아쉬웠지만, 권민재 씨의 시원한 라이브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권민재(울산 나얼 저격수) – 가수가 된 이유 in 엔터식스 왕십리점>

날씨는 덥고, 계속 쇼핑하다 보니 다리는 아프고, 자리 잡고 쉬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친구나 애인,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다른 버스킹 공간은 관객들이 잠시 구경하다 금방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다. 물론 버스커들의 재량에 달렸지만, 테이블과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확실히 관객들을 더 오래 머물게 하는 듯싶었다. 쇼핑몰 내부에 위치해 있지만 다른 상점들과 차단된 공간에서 하기 때문에 민원이 들어올 소지도 적다. 외부도 그냥 도로라 웬만한 경우가 아니면 민원은 거의 안 들어온다고 설명해 주셨다.

<권민재(울산나얼저격수) – 그남잔 말야 in 엔터식스 왕십리점>

장비의 경우, 준비는 되어있지만 엔지니어가 상주하고 있지 않아 직접 조작을 해야 한다. 보기에는 좀 까다로워 보이는데 본인 장비를 들고 오는 걸 추천하고 싶다. 버스킹 앰프의 출력으로 충분히 가능한 범주의 공간이고, 담당자도 되도록 버스킹의 느낌과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오고 싶다고 했다.

<각 지점에서 진행중인 버스킹>

엔터식스는 필자가 방문한 왕십리점 이외에 각 지점에서도 버스킹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 버스킹 팀은 회의를 통해 지원자들 중에 선발하기 때문에 선발된 이후에는 다른 지점에서도 공연이 가능하다. 한양대, 상봉, 강변 등의 몇몇 지점 중 가깝거나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게 또다른 장점이다. 물론 지점마다 공연환경이 전부 다르니 사전조율이 필요하다.

스케줄은 한 달 전에 어느 정도 정리된다고 하니 버스킹을 원한다면 빨리 신청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메일로 간단한 프로필과 함께 신청하면 된다. 유럽이 버스킹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유럽풍 쇼핑몰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며 버스킹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버존19_담당자 김태현 주임
<담당자  김태현 주임>

버존탐_8월_#19_표

글 : 시나 rorel4157@gmail.com
편집 : 버스킹플레이 editor@buski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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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존탐_8월_#18_메인

과거, 커피라는 음료가 만들어지고 퍼지기 시작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공간은 대화의 장이 되었다. 커피를 마시며 시민들은 정치나 문화 등을 토론하였고, 그렇게 해서 ‘카페’라는 곳이 생겨나게 되었다. <카페 비행기>는 이처럼, 단순히 커피를 소비하는 공간이 아닌 함께 문화를 즐기고 정보를 공유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여행’이라는 테마로 꾸며져 있으며 독특하게 기내식을 판매하기도 한다.

‘여행’을 컨셉으로 꾸며진 카페.

홍대에서 버스킹을 구경할 때 버스커들을 보며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각자 열심히 연습해서 공연하는데 연습한 만큼의 대가는 받았으면, 뜨거운 땡볕이 아니라 시원한 실내에서 공연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카페에 버스킹 공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공연비는 없지만 대신 음료수 판매수익의 일부를 주고 있다. 물론 아티스트 음료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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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마치 중세의 성처럼 생긴 건물(캐슬 프라하) 하나가 눈에 띄는데, ‘카페 비행기’는 그 건물이 있는 골목에 있다. 음식점이나 옷가게들이 늘어선 곳이라 큰길만큼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보통은 3층 카페 테라스에서 공연하는데, 사람들이 골목을 지나가다가 멈춰 서서 구경을 하기도 하고 카페로 올라오기도 한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 실내에서 공연을 하고 스피커만 밖에 두고 있다. 이날 있었던 리오(L.I.O)의 공연 땐 중간 쉬는 타임마다 마이크에 대고 “3층 카페 비행기에서 공연중입니다! 놀러 오세요”라고 외치며 호객을 해, 그때마다 사람들이 웃곤 했다.

카페 비행기에서 공연중인 리오(L.I.O)

기본적인 앰프는 준비되어 있으니 악기와 보조장비들만 갖고 오면 된다. 버스킹용 앰프는 아니고 대관 행사 때 쓰이는 행사용 앰프지만 출력은 충분하다. 앰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갖고 와도 무방하다. 사실 공간이 넓지 않아 울리는 경향이 있어 육성으로도 충분할 듯하다. 팁박스 설치나 CD판매도 가능하다. 공연장이 아니라 조명은 좀 아쉽지만 그만큼 엠티같은 도란도란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L.I.O – 치카치카 in 카페 비행기>

공연은 사전에 러닝타임을 잡고 한다. 길게는 한 팀이 2시간 넘게 하며, 공연이 끝나도 뒤풀이처럼 계속 이어지기도 한다고. 신청은 전화로 가능하다. 장르도 제한이 없으니 겁먹지 말고 연락하면 된다. 공연을 진행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관객이 별로 없는 경우라고 한다. 그래도 버스커들이 비 때문에 공연을 못하거나 폭염이 내리쬐는 날 밖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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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카페 비행기는 문 여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9월 30일부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마지막 그 날까지 버스커들을 응원하겠다는 마음 씀씀이에 뭔가 찡한 기분이 들더라.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 하는 법. 버스 떠나기 전에 놓치지 말고 이곳에서 행복한 비행을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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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시나 rorel4157@gmail.com
편집 : 버스킹플레이 editor@buski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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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가 멋대로 진행해 본 버스킹존 탐방기 대구 특집의 마지막 편입니다.

※ 이번 기사는 매일신문 [대구는 골목길 도시다] <3>버스킹 골목, 동성로 (http://me2.do/xBb6RYiM) 를 참조하였습니다. 

버스킹의 시작은 역시 거리이기에 이번에는 실내공간에서 벗어나 거리로 나와보았다. 대구특집의 마지막 이야기는 대구 버스킹의 중심지, 동성로다.

대구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동성로라는 거리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김광석 거리도 핫플레이스라고 하지만, 여러 축제의 배경이 되고 오랜 시간 동안 약속의 장소로 그 자리를 지켜온 동성로야말로 역시 버스킹하기에 가장 명소인 듯하다. 그래서 동성로 곳곳을 돌면서 버스킹존을 직접 살펴보았다.
※ 김광석 거리에 대한 리뷰는 김캡틴님의 글(http://www.buskingplay.com/review/2840)을 참조하길 바란다.

-중앙로역 2번출구/아카데미 광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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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넓고 앞에는 건널목이 위치해 있다. 영화관 앞이라 유동인구가 많을뿐더러 영화 시간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있어 좀 더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그만큼 영화 시간이 임박하면 칼같이 자리를 떠난다는 단점도 있지만. 극장 앞은 아무래도 데이트나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비교적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멈추는 듯싶다.

-분수대/중앙파출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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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갈림길의 중심에 있는 분수대 앞이다. 장소가 넓어 다양한 버스킹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파출소 앞이라 민원신고가 들어갈 시 10초 만에 경찰분들이 나올 수 있다는…(웃음) 여섯 갈림길이 합쳐지는 곳이라 유동인구가 꽤 많은 편이다. 보통 ‘중파앞’이라고 많이 부른다.

-골목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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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는 골목마다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곳에 앉아 버스킹을 하기도 한다. 의자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상가가 바로 전면에 있고 길 한가운데라 출력조절과 통행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론 그 정도의 센스는 다들 갖고 있으리라 믿는다.

 -뮤지컬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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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지하상가에도 공연장소가 마련되어 있지만, 출구 앞에 있는 뮤지컬 광장도 거리공연을 자주 하는 공간이다. 특히 이름답게 뮤지컬 공연이 자주 펼쳐지는 곳이다. 이곳은 연중 내내 참여팀을 모집하고 있다. 단, 한 달 전에 신청해야 한다고 하니 여행 중에 버스킹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신청하자.

*뮤지컬 광장 공연신청 바로가기 : http://me2.do/xIudw9go

-MASS COFFEE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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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카페 손님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밤이 되면 버스커들이 걸터앉아 공연을 하곤 한다. 바로 앞에 차가 다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걷는 사람들이라 차가 많지 않고 천천히 달리긴 하지만 그래도 행여나 사고가 나지 않도록 버스커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듯 싶다.

대구의 버스킹 메카로 떠오르는 동성로.  대부분의 공원이 버스킹을 금지하고 있는 지금, 동성로에 건전하고 안전한 버스킹 문화가 자리 잡히길 바란다.

(대구 특집의 마지막 편이 끝이 났습니다. 첫 지방 취재라 생소하고 모자란 점이 많았으나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글 : 시나 rorel4157@gmail.com
편집 : 버스킹플레이 editor@buski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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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는 버스커들의 전국 버스킹 여행을 응원합니다. 시나의 내 맘대로 대구특집. #네번째

“가게에 놓인 기타 한 대가 공연장의 시작이 되었다.”
영화 같은 이 이야기를 한장 한장 그려 나가고 있는 카페가 있다.

대구에 흔치 않은 라이브 장소인 만큼 서울에서 여행 온 인디 아티스트들이 꽤 찾기도 한다. 민트고래라는 이름에 맞게 민트색 간판이 손님을 맞이한다. 내부는 여느 카페와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다트장이 있어 심심함을 달랠 수 있고 벽에는 작품전시를 하고 있어 갤러리에 가지 않고도 예술 감상을 할 수 있다. 친구와의 담소, 재미, 예술 감상 세 가지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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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고래는 뮤지션이 운영하는 곳이다. 그런 만큼 뮤지션에 대한 배려가 각별하다. 우리나라에 팁박스가 활성화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특히 홍대가 아닌 대구에서는 더더욱. 하지만 이미 7년 전쯤부터 공연하는 뮤지션을 위해 팁박스를 설치했고 모금 유도를 위해 매번 직접 멘트를 해주었다. 그 결과 천원, 이천 원 모이던 팁박스가 이제는 많게는 50만원도 받아간다고 한다. 본래 필자는 라이브에 MC가 끼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라이브가 갑자기 행사의 초청공연이 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센스 넘치는 모금 유도 멘트를 듣자마자 바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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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은 늘 한 팀의 단독공연으로 이루어진다. 장르는 불문. 어느 장르든 그 팀의 느낌에 맞춰서 공연을 기획한다. 후한 팁박스는 기본이고 음악성을 인정받는 경우엔 각종 특전이 기다린다. 따로 촬영팀이 있어 가끔 촬영한 공연영상을 방송국에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방송에 출연한 팀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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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길 올해로 갓 1년 차다. 몇몇 팀은 서울로 활동지를 옮긴 후에도 감사인사를 전하러 왔었다며 보람찼던 순간을 얘기해주셨다. 홍대의 라이브클럽들이 하나둘 문을 닫는다. 작년은 세월호, 올해는 메르스, 공연 위주의 아티스트들은 갈수록 목이 졸려가고 있다. 이런 각박한 분위기 속에서 민트고래가 버스커들에게 희망을 주는 공연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글 : 시나 rorel4157@gmail.com
편집 : 버스킹플레이 editor@buski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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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는 버스커들의 전국 버스킹 여행을 응원합니다. 시나의 내 맘대로 대구특집. #세번째

음악 하는 사람 중에는 공연도 하고 소소하게 기타 치며 놀 수 있는 카페를 꿈꾸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실제로도 훗날 그런 카페를 갖기 원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꽤 있었다. 하지만 늘 자기 취향의 개인 카페를 꿈꾸지 프랜차이즈를 생각한 친구는 없었던 것 같다. 근데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나름 공연을 꾸려나가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까? 이번 버스킹존은 프랜차이즈 드롭탑(DROPTO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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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 네거리는 카페가 유명한 거리로, 개인 카페들도 있지만 다른 매장과 차별성을 둔 프랜차이즈들도 들어와 있다. 드롭탑 앞산점역시 기본 드롭탑의 스타일은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매장과 차별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공연을 하는 곳인가 살짝 긴가민가해지는 곳. 하지만 뭐 버스킹이라는게 언제부터 ‘공연장’을 필요로 했던가. 자리 깔면 거기가 무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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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테이블 두어 개를 치우고 그곳에서 공연한다.

본사에 직접 버스킹 프로모션을 제안해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추후 이곳의 반응이 좋을 경우 다른 매장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고 한다. 넓은 매장이라 공연을 원하는 분들은 창가 쪽으로,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러 오신 분들은 조용한 안쪽으로 자리를 선택하면 된다. 좁은 가게는 좋든 싫든 방문하는 손님들이 전부 공연 관객이 되기 마련인데, 중간에 놓여 있는 디스플레이 덕에 안쪽에서는 공연음악도 BGM으로 넘길 수 있다고.

매장이 넓어 조용히 담소를 나누고 싶은 고객들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어쩌다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공연을 기획하게 됐을까? 알고 보니 점장님의 개인적인 희망 사항으로 시작하게 되었단다. 어느 날 우연히 한 레스토랑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그게 인상에 남았다고. 그래서 직접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공연을 갖고 싶었다고 한다. 프랜차이즈에서 시도하기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용기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공연이 잡히면 매장 내부와 인스타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  – 출처 : 대구앞산점 인스타그램

버스커들에게는 소정의 페이가 지급된다. 공연을 처음 기획해보는 사람에겐 페이 책정이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 항상 협의 후에 책정된다고 한다. 물론 카페 음료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장비는 버스커가 직접 준비해야 하지만 실내공간인지라 악기와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사운드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현충로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니 가는 길은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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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깜짝 이벤트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매달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종종 공연한 팀의 이름을 묻거나 다음 공연일정을 물어보는 분들 덕분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공연을 즐기던 입장에서 이제는 직접 만들어 가고 있는 점장님의 열정이 앞으로도 늘 멋진 공연과 함께하길 바란다.

글 : 시나 rorel4157@gmail.com
편집 : 버스킹플레이 editor@buski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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